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이 2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일 인천공항 출국객과 환승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공항 이용여객 행동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월 인천공항 이용객 중 163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회복기(지난 1∼3월) 인천공항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 이용률은 68.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2019∼2020년) 실시한 조사에서 45.5%의 이용률을 기록한 것보다 2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서비스 이용률은 코로나19 전 45.5%에서 코로나19 확산기(2021년) 동안 38.7%로 다소 줄어들었다가 회복기에 대폭 증가했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도입된 비대면 서비스가 이용객들에게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출국 목적’을 묻자 코로나19 확산기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친지방문’(33.7%)을 제치고 ‘관광·휴양’(71.4%)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출국 동반자는 ‘가족·친지’ 동반 출국 비율이 44.2%로, 코로나19 확산기 중 대세를 차지하던 ‘나홀로 출국’(67.4%)을 제쳤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억눌려있던 관광 수요가 코로나19 규제 완화 뒤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광·휴양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족 및 친지와 함께 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면세점과 음식점 등 공항시설 이용률은 코로나19 확산기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반지역 시설 이용률은 코로나19 확산기 26.7%에 그쳤지만, 회복기에는 53.6%로 증가했으며, 출국장 지역 시설 이용률은 같은 기간 53%에서 63.2%로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말부터 ‘수요회복기 공항운영 정상화 비상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며, 면세점과 식음·서비스 매장 운영을 확대해 여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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