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 불이 나 7살 어린이가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40분께 ‘아파트에 화재가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불은 이 아파트 2층 세대 내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와 소방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18분만인 오후 5시58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 불로 아파트 2층에 사는 ㄱ(7)군이 숨졌다. 또ㄱ군의 아버지인 40대 ㄴ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진화 후 아파트 화장실에서 질식한 상태인 ㄴ씨를 발견한 데 이어 안방에서 ㄴ씨 아들인 ㄱ군의 주검을 수습했다. ㄱ군은 초등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집 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당시 불길이 치솟으면서 같은 건물에 있던 아파트 주민 10명이 연기흡입 등 경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불이 난 건물은 15층 규모에 연면적 6200여㎡로 6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화재 당시 경보설비 및 옥내소화전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