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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책에도 ‘혼잡도 191%’…여전히 숨 막히는 ‘김포골드라인’

등록 2023-06-19 17:22수정 2023-06-20 02:30

지난 4월12일 아침 8시14분 김포도시철도 사우역에서 풍무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고병찬 기자
지난 4월12일 아침 8시14분 김포도시철도 사우역에서 풍무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고병찬 기자

출퇴근길 극심한 승객 과밀 현상을 보이는 ‘김포골드라인’에 대한 특별대책까지 마련됐지만, 혼잡도 개선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잡도는 전동차 한칸에 172명이 타면 100%인데, 특별대책 시행 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는 191%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4월18일 특별대책을 발표한 뒤, 같은 달 24일부터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에 주요 역사를 경유하는 직행버스를 추가 운행해 배차 간격을 15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 70번 버스는 걸포마루공원을 출발해 걸포북변역~풍무역~고촌역~개화역을 경유한 뒤, 김포공항역에서 운행을 종료하는 등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이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또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시 구간 ‘개화교~김포공항 입구 교차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2.0㎞ 개통에 맞춰 70C, 70D 등 2개 노선을 각각 12차례씩 운행했다. 이 밖에 4월24일부터 순차적으로 70번 노선(70A·B·C·D)을 모두 56차례 늘렸다.

이 결과, 출근 시간대 김포공항역 기준 김포골드라인 승차 인원이 지난 4월10일 1만1200여명에서 지난 12일 1만여명으로 줄면서 혼잡도가 220%에서 191%로 개선됐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경기도는 “대체 버스 투입으로 70번 시내버스 승차 인원은 400여명에서 16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며 “운행 노선 승차 현황을 살핀 뒤 필요하면 풍무동 아파트 단지에서 출발하는 70E·70F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도 서울시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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