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예정된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최고혼잡도가 21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신규 노선 개통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혼잡 관리 비상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2일 9호선으로 유입 인원과 혼잡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전인력 추가배치 및 열차 증회 운행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9호선 김포공항역 이용 인원은 1만5069명이지만,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되면 2만1227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노량진~동작 구간 급행열차 혼잡도는 현재 197%에서 서해선이 개통되면 22%포인트 증가한 21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단기적인 혼잡 관리 대책으로 일반열차 이용을 유도한다. 출근시간대 가양역, 염창역, 노량진역 등 주요 역사의 일반열차가 급행열차보다 여의도역 또는 고속터미널역에 먼저 도착하고 급행열차와의 도착 시간 차이도 2~9분으로,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개통 즉시 9호선에 혼잡관리 안전요원 24명을 투입하고,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다음달 31일부터는 출근 혼잡시간대에 급행 2회, 일반 2회 등 열차를 4회 증회해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증회 운행하면 예상되는 출근시간 최고혼잡도가 219%에서 208%로 11%포인트 줄어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장기적으로는 신규 전동차 8편성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해 열차 수를 늘릴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