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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만 하면’ 침수방지시설 설치…성동구의 남다른 폭우 대책

등록 2023-07-05 16:00수정 2023-07-05 16:09

‘선별 설치’ 서울시와 차별화
서울 성동구의 한 반지하 가구에 개폐식 방범창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의 한 반지하 가구에 개폐식 방범창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가 장마와 폭우를 대비해 반지하 주택 1679가구에 침수방지시설 7종 설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침수 이력과 상관없이 신청하는 주민에게 관련 시설을 설치하다 보니 성동구의 ‘반지하 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율’은 451.2%(5월 31일 기준)에 달한다.

성동구는 5일 “지난 2월부터 희망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구조상 안전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침수방지시설을 모두 설치했다”고 밝혔다. 침수방지시설 7종은 △차수판 △역지변(역류방지장치) △개폐식 방범창 △침수경보기 △스마트 환풍기 △소화기 △화재경보기로 주택 상태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설치했다.

4개월여 동안 진행된 성동구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특징은 반지하 거주자의 연령, 장애 여부, 주택침수 이력과 관계없이 희망하는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관련 시설 설치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는 반지하 가구를 단계별로 나누고 선별적으로 침수시설 설치를 추진해 온 서울시와 차별화된 것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는 단계를 설정해 1단계는 중증장애인 370가구, 2단계는 아동·어르신 등 이동이 불편한 분들 695가구, 3단계는 침수 우려가 있는 2만 7천 가구, 4단계는 반지하 가구 전체로 나눠 단계별로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했다”며 “(7월 기준)현재 1단계 해당 가구 중 204가구, 2단계 해당 가구 중 437가구 설치가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성동구는 또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호 동의로 침수방지시설을 원활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별도로 홍보 계획을 세워 진행했다. 주택 소유자와 거주자에게 우편물을 발송하고 17개 동 주민센터 직원과 통장이 직접 방문해 사업을 안내했다. 구는 “반지하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일찍 시작한 덕에 관련 사업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집주인과 세입자의 동의를 구하기 쉽지 않아 침수방지 시설 설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던 서울시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추후 법규 제·개정을 통해 반지하, 옥탑, 고시원처럼 법률상 주택이 아니라도 주거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공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안전시설 설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반지하 등급제 전수조사를 한 바 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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