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질병을 지닌 가족을 부양하려고 실질적 가장 구실을 하는 청년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8월부터 전국 최초로 전담기구를 운영한다. 지원 정책이 있어도 이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한번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내 가족돌봄청년 전담기구를 만들어 맞춤형 정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내 900명의 가족돌봄청년이 돌봄과 생계 부담 등으로 학업과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76%가 외부 지원 정책에 대해 ‘전혀 모름’ 또는 ‘들어본 적 있으나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복지재단에 ‘가족돌봄청년 지원 전담기구’를 만들어 심리상태, 소득, 돌봄생활 등 맞춤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한 정책이나 서비스에 연계할 계획이다. 이후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됐는지 사후관리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