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압구정 아파트 ‘50층 이상·1만4천가구’…47년 만의 재건축 밑그림

등록 2023-09-14 13:42수정 2023-09-14 14:04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이 47년 만에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압구정 2~5구역과 달리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신청하지 않은 1·6구역도 최고 50층 안팎의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4일 전날 열린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기존의 압구정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1~6구역 모두 용적률 기준 230%, 법적 상한 300%를 적용받는다. 이는 최고 50층 안팎 건축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지난 2017년 11월2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류됐으나, 지난해 11월 개정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한 후 6년 만에 통과됐다.

계획안을 보면 이 지역은 특별계획구역 1~6구역으로 나눠서 관리한다. 구역별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통합적인 계획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기존 아파트지구 내에서 상업 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로도 사용 가능해지며, 개발잔여지는 기존에 허용되지 않았던 비주거용도의 건축도 지을 수 있다. 다만, 중심시설용지를 주거용도로 허용할 경우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고려해 전환 허용은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5~10% 범위에서 공공기여도 해야 한다.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이 도입되면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지 않은 1·6구역도 재건축 추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1~6구역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1만4000여 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주민 재열람 공고를 거쳐 올해 하반기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계획이다.

압구정아파트지구는 1976년 조성됐다. 아파트지구는 1970~80년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됐으나, 주택공급 위주의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계획 등 단순하고 평면적인 도시관리 제도로 재건축사업과의 연계성이 부족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아파트지구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건립 가능하고 단지 내 상가도 허용되지 않아 주상복합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웠다. 이를 해소하고자 서울시는 2017년부터 아파트지구를 일괄폐지하고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추진해왔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새벽 1시 환경미화원 ‘음주 측정’ 거부 차량에 치여 숨져 1.

새벽 1시 환경미화원 ‘음주 측정’ 거부 차량에 치여 숨져

‘저출산’ 아니라 ‘저출생’, ‘유모차’ 아니라 ‘유아차’죠 2.

‘저출산’ 아니라 ‘저출생’, ‘유모차’ 아니라 ‘유아차’죠

허미미, 독립투사 현조부 앞에 메달 2개 올려…귀국 직후 찾아 3.

허미미, 독립투사 현조부 앞에 메달 2개 올려…귀국 직후 찾아

옥천에 ‘김우진로’ 생기나…올림픽 3관왕 기념 도로명 검토 4.

옥천에 ‘김우진로’ 생기나…올림픽 3관왕 기념 도로명 검토

한국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 5.

한국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