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와 경기북부 지역 주요 인사들이 25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를 남·북부로 나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가 시작된다.
경기도는 25일 오전 의정부시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어 경기북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행정안전부에 ‘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26일 공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이날 공개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깨우다!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자료집을 보면, 2040년까지 213조5천억원의 투자와 민간자본 유치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0.31%p 올라갈 수 있다는 게 경기도 전망이다.
경기도는 △콘텐츠미디어존(CMZ) △평화경제존(DMZ) △에코메디컬존(EMZ)으로 구성된 경기북부의 ‘3-존(Zone)’ 개발 전략도 공개했다. 콘텐츠미디어존은 경기 서북부를 콘텐츠·방송미디어 산업으로 특화하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전시·디스플레이 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평화경제존은 평화경제·기회발전특구를 구체화해 평화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에코메디컬존은 기후·환경 보전과 함께 정보기술(IT)·바이오 헬스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푸드테크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3-존’과 함께 전략산업별로 세분화한 9대 벨트에는 △파주 디스플레이단지 △의정부 바이오 첨단의료단지 △가평 탄소중립관광 시범지구 △김포·고양 가상현실·증강현실 및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포천 드론특구 등 주요 사업들이 포함됐다.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조기 개통을 추진하고, 서울~연천·동서 10축 고속도로,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 양평~설악 고속도로의 국가계획 반영 등도 요청할 방침이다. 수도권 1.5순환고속도로(경기북부 광역 고속화도로) 건설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새 도로도 추진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과 지티엑스(GTX)-A·B·C노선 연장 및 D·E·F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국가고속철도를 파주, 연천까지 연결한다는 구상도 함께 담았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되면 연평균 98조1600억원(대한민국 평균 GDP의 4.16%)의 추가 생산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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