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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광명·시흥 3기 새도시, 교통지옥 될 것”…광명시 반발

등록 2023-10-22 17:33수정 2023-10-23 09:06

광명시청 전경. 광명시 제공
광명시청 전경. 광명시 제공

경기 광명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시한 ‘광명·시흥 3기 새도시 지구계획안’에 대해 광역교통대책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명시는 22일 “엘에이치는 광명·시흥 3기 새도시 지구계획에 광역교통대책 및 자족도시 기능을 위한 용지 확보를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9일 엘에이치의 ‘광명·시흥 새도시 추진상황 보고회’에 참석한 뒤 ‘껍데기뿐인 앙상한 계획’이라고 비판하며 이 같이 요청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시흥, 부천, 안산 등의 서울시 출퇴근 통과 교통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으로, 서울 방면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인구 16만명에 달하는 새도시가 조성된다면, 주민들은 평생 교통지옥에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시 미래에 교통대란을 유발할 것이 분명한 새도시 사업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엘에이치는 범안로 지하차도 등 서울 직결도로를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광명시에 마지막 남은 개발용지에 자족 기능을 할 용지가 부족해 ‘서울의 침상도시’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엘에이치는 새도시 전체 용지의 35%를 공원녹지로 확보했다고 했지만, 목감천과 저류지를 제외하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매주 부족하다”면서 “다양한 문화, 복지, 체육시설과 행정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공시설 용지 확보를 엘에이치에 거듭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는 1271만㎡ 규모로, 청년주택 등 7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엘에이치는 이달 내 지구계획안 수립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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