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그의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의 아들 김아무개씨와 계열사인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정아무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 발행 및 시세 조정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정씨의 연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이 코인은 2021년 4월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175배가 오른 5만3800원으로 치솟는 등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아로와나토큰은 현재 상장 폐지된 상태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시세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김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7월 두 차례 한컴그룹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