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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714억’ 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일가 검찰 송치

등록 2023-12-08 13:57수정 2023-12-08 14:05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부부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부부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전세사기 의혹사건’의 임대인 일가가 8일 사기 혐의로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여죄와 공범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사기 혐의로 구속한 정아무개씨 부부와 불구속 입건한 이들의 아들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원시 일대에 오피스텔과 빌라 등 수백채를 소유한 정씨 일가는 임차인과 1억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기간 만료에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이 처음으로 알려진 뒤 지난 9월5일부터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만 474건, 피해액은 714억원 규모에 달한다. 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18개 법인을 만들어 대규모 임대사업을 벌여왔다. 경찰은 정씨 일가가 임대보증금을 돌려줄 여력이 없음에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차인을 기만한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정씨 일가를 송치한 뒤에도 여죄와 공범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정씨 일가가 운영한 부동산 법인 관계자 1명과 이 사건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및 중개보조원 45명 등 46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수사(10일) 기간이 도래해 핵심 피의자 3명을 먼저 송치했다. 고소 내용이 방대해 이제 수사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씨 부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검찰 송치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변제 계획이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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