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성동구치소에서 열린 언론 사전 공개 행사에서 유장익 전 성동구치소 교도관이 수감동 독방을 살펴보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철거를 앞둔 옛 성동구치소가 28일 하루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주택도시(SH)공사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성동구치소는 1977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법무부 소유의 구치소 시설로 사용돼 지난 40년 동안 일반 시민이 출입이 제한됐다.
성동구치소는 2017년 6월 문정법조단지 안 서울동부구치소로 시설을 옮겼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법무부의 재산교환으로 지난해 3월부터 공사가 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2020년 철거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빈 가락동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치소 관람은 수감동, 감시탑(망루), 운동장 및 세탁실, 취사장, 면접시설 등을 돌게 되며 약 4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성동구치소 근무 경험이 있는 전직 교도관들의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관람 후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 옥중 편지 쓰기, 두부 시식, 관람 소감 인터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은 28일 오후 1시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모두 1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https://www.i-sh.co.kr)를 통해 20∼25일 사전신청(150명)을 받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참가 신청(300명 내외)이 가능하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성동구치소는 지난 40여년 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외부와 차단된 공간이었다”며 “앞으로 이곳을 지역성장을 이끄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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