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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사회망’ 지원…서울시 종합대책 내놔

등록 2019-10-06 20:00수정 2019-10-06 20:02

시민 32%인 1인가구 고립 예방
소셜다이닝·동아리 활동 돕고
돌봄 품앗이 ‘시간은행’ 등 도입
25개 구별로 지원센터도 설립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문화방송>(MBC) 누리집 갈무리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문화방송>(MBC) 누리집 갈무리
서울시가 전체 시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1인가구를 돕기 위해 임차보증금 대출 지원을 비롯해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모든 형태의 1인가구를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서울시가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이다.

6일 서울시가 발표한 ‘제1차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보면, 시는 혼자 사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독립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한 다양한 지원책을 담았다.

먼저, 서울시는 1인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0년부터 일하는 저소득 1인가구(월 170만7천원, 연소득 2천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연 1% 안팎의 저금리로 이자를 지원해준다. 대상자는 연 5천명 이내로, 2023년까지 모두 1만7500가구를 돕는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협력 금융기관을 정하고 2020년 지원사업 대상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1인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혼자 사는 이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소셜다이닝’이 2023년 75곳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1인가구가 운동·문화·여가 활동을 통해 서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1인가구에 필요한 생활정보와 상담이 이뤄지는 공간인 ‘1인가구 지원센터’도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 설립할 계획이다. 코인세탁방 등 1인가구 맞춤형 커뮤니티 공간도 2023년까지 100곳이 늘어난다.

1인가구가 서로를 돌보고 돕는 개념의 ‘시간은행’이라는 사회관계망도 구축한다. 혼자 사는 이들이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서로 도움과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품앗이 개념의 시간화폐 개념의 서비스로 내년부터 운영된다. 예를 들어, ㄱ씨가 ㄴ씨에게 3시간 동안 병원 동행을 해주면 ㄱ씨에게 3시간이 적립되고, ㄱ씨는 이것을 이용해 나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1인가구의 심리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21년부터 외로움, 고립감, 사회적 단절을 겪는 1인가구가 맞춤상담,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영국 우스터셔주에서 장년층의 고립을 줄이고자 외로움, 사별을 겪는 사람들에게 외로움 지수가 호전되면 수당을 지급한 사례에서 착안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미 서울은 세 가구 가운데 한 가구가 1인가구일 정도로 1인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1인가구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로움, 관계 단절 등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성별·연령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1인가구는 12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2%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22%에 견줘 10%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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