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서울지하철 9호선 석촌역 승강장에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 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노동조합이 7일 오전부터 사흘 동안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은 인력 충원과 호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이날 새벽 5시부터 사흘 동안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파업에 9호선 2·3단계 구간 전체 직원(250명)의 절반 정도인 1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9호선 열차 지연 등이 우려된다. 나머지 1단계(개화∼신논현, 25개역) 구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지만 2·3단계 열차가 지연되면 1단계구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하철이 관련 법상 필수 유지 공익사업장인 만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는 100%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운행률 60%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평소와 동일하게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최소운영 가능인원 130명보다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했으며, 노조의 태업이나 필수유지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9호선운영부문 노사는 지난 5월16일부터 15차례에 걸친 교섭을 통해 협상을 지속해왔으나 주요 쟁점인 연봉제 폐지·호봉제 도입 및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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