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과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84.9%는 반려견(개)이었지만, 최근 반려묘(고양이)를 기르는 가구가 느는 추세다.
서울시의 온라인 조사 결과와 ‘2018년 서울 서베이 자료’를 종합한 결과, 2014년 18.8%였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지난해 20%로 늘었다.
서울시 가구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은 반려견(84.9%), 반려묘(12.2%), 반려견+반려묘(2.3%), 기타(0.6%) 순이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014년보다 4.0% 포인트 줄었으며(2014년 88.9%→지난해 84.9%),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 비율은 3.6% 포인트(2014년 8.6%→지난해 12.2%) 늘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은 주택형태, 가족 인원 등이 다양했지만,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는 월세(15.8%), 1인 가구(16%)가 많았다.
서울시에서 반려동물 기르는 가구 비율(2018 서울 서베이). 서울시 제공
연도별 서울시 반려동물을 기르는 유형(2018 서울 서베이).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1천명 가운데 69.2%가 ‘반려동물은 한 번이라도 기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10~40대에서는 ‘동물을 좋아해서’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가 높았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은 반려동물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혼자 두고 외출이 어렵다’63%), 반려묘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 등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 물은 결과 ‘관리가 힘들어서’가 60.7%로 가장 높았고,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 등의 답변이 있었다.
서울시의 온라인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트랜드리서치에 의뢰해 만19∼69살 1천명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달 4∼11일 진행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 포인트다.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서울연구원과 여론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해 9월∼30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5살 이상 4만2991명의 내국인, 2500명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0.47% 포인트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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