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대교 부근 자유로에서 출근길 차들이 교통체증으로 길게 줄을 서 있다.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대등록 수가 7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차는 늘고 경유차는 감소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대한 통계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312만4157대로 2018년에 견줘 0.02%가 줄었다. 전국 16개 시·도가 0.59%∼10.46%까지 자동차 수가 늘어난 반면, 서울시만 자동차 수가 494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이 준 차량은 경유차였다. 경유차는 2018년에 비해 2만5867대가 줄고 엘피지(LPG) 차는 1만2351대, 씨앤지(CNG)차는 194대가 감소했다. 경유차는 2010년 이후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들어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는 9만1505대, 전기는 1만4952대, 수소는 599대로 지난해에 견줘 각각 21%, 56%, 613%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시 연료별 자동차 등록률은 휘발유(51.47%), 경유(35.91%), LPG(8.71%), 하이브리드(2.93%), 수소·전기(0.49%), CNG(0.3%), 기타 연료(0.19%) 순이다.
또 서울시의 전국 대비 차량 등록비율은 2010년 16.62%로 지난해 13.19%에 견줘 3.4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의 전국 대비 차량등록비율은 2010년 23.35%에서 지난해 24.35%로 1%포인트 올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서울시가 추진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이 시민에게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등록 대수가 많은 상위 5개 자치구인 송파·강남·강서·서초·노원구는 서울시 전체 등록 대수 가운데 32.46%를 차지했다. 자치구별 자동차 등록 대수는 차량 등록비율이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43.18%), 서초구(42.05%), 중구(41.00%), 영등포구(38.62%), 금천구(37.62%)이다.
지난해 전국 차량 등록 대수는 2367만7366대로 2018년과 비교해 2.05%(47만4811대) 증가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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