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정(일산서구) 이용우 예비후보가 5일 고양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3기 창릉새도시 개발과 집값 하락 등을 둘러싸고 지난해 시민들의 불만과 위기감이 팽배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경제학 박사 출신의 경제전문가들을 전략공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한겨레>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고양병·정(일산 동·서구) 예비후보로 ‘영입 인재 6·7호’인 홍정민(42) 변호사와 이용우(56)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인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 석·박사 선후배로 경제 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두 예비후보는 ‘씨이오(CEO) 경험을 살려 일산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우 예비후보는 5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적 국가 경제모델을 만들고 일산 발전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특명을 받았다”며 “일산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일산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과 한국투자금융 등을 거쳐 카카오뱅크 성공신화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예비후보는 “일산은 지금 대형 베드타운에 머물 것인지, 자족기능을 갖춘 번영과 기회의 땅으로 도약할 것인지 길목에 놓여있다. 기업과 실물경제에서의 경험과 능력을 일산에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산은 마치 가공하지 않은 원석과 같다. 일산 시민들이 아쉬워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씨제이(CJ) 라이브시티, 방송영상 밸리, 테크노밸리, 킨텍스 3전시장 일대에 혁신기업들을 유치하고 창업의 최전선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병(일산동구) 홍정민 예비후보가 지난 3일 고양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홍 예비후보도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일산이 미래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는 “베드타운인 일산을 실질적인 자족도시로 만드는 것이 일산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이고 일산주민이 기대하는 이번 총선의 가장 절박한 요구”라며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씨제이 라이브시티, 킨텍스 3전시장을 일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지티엑스(GTX)-에이(A) 노선과 대곡-소사 철도사업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법률서비스 제공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창업한 변호사 겸 기업가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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