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현장 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이 근처 골목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서울 지역에서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가 1914곳으로 1주일 전(1817곳)보다 100곳 가량 늘었으며, 방역 수칙 위반 건수는 3주 연속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6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현장 예배를 한 교회가 1817곳이었는데 지난 6일에는 1914개로 다소 늘었다”며 “오는 12일 부활절이 다가와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가 늘고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많은 교회들이 잘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현장 예배 중단을 권고했으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앞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교회 57곳을 포함해 서울 지역 교회 416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교회 18곳에서 27건의 방역 수칙 위반 사례를 적발됐다.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교회는 지난달 22일 281곳에서 29일엔 56곳, 지난 주 18곳으로 크게 줄었다. 유 본부장은 “많은 교회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적발된 수칙 위반 상황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모두 시정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점검 결과 지난 5일에도 또다시 예배를 강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지난 29일 집회금지 명령 이후 또다시 집회를 주도한 박중섭·조나단 목사와 고영일 변호사, 시가 채증자료를 확보한 집회 참석자 등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시는 현장점검 결과와 체증자료를 확보해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다. 또 5일까지였던 집회금지 명령을 19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에 집회금지 명령 위반하고 고발했지만 현장 예배를 강행했으며,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아 집단 감염 위기가 높다”며 “집회금지 명령을 1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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