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미세먼지가 자욱한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의 초미세먼지 배출 원인별 기여도를 조사해보니 난방 등 연료 연소가 31%, 자동차가 26%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 지역별 기여도를 보면 중국의 영향이 38%였다.
서울시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지역별 기여도 등을 상세 분석한 ‘서울시 초미세먼지 모니터링 연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서울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난방 등 연료 연소(31%)였다. 이어 자동차(26%), 비산먼지(22%), 건설기계 등 비도로이동오염원(18%) 순이었다.
지역별 기여도를 보면, 국내 영향은 58%였다. 서울 26%, 수도권 14%, 수도권 외 국내가 18%였고, 중국이 38%, 중국 외 국외가 4%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수행한 초미세먼지 연구와 견줘보면 서울 초미세먼지의 국내 영향은 45%에서 58%로 늘어난 반면 국외 영향은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국내 다른 지역의 기여도가 2016년 23%에서 지난해 32%로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016년 3316t에서 지난해 2714t으로 18% 줄어들었다. 질소산화물은 지난해 6만3210t, 황산화물은 5509t, 암모니아는 4674t이 배출돼 2016년보다 3~9%가량 줄었다.
연구원은 “배출 원인별 관리 전략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초미세먼지 생성에 기여하는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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