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되는 이태원발 확진자, 서울시 익명검사제 도입

등록 2020-05-11 17:09수정 2020-05-11 17:21

대구‧경북‧경남 24일까지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서울시 익명검사제 도입, 기지국 접속자 명단 확보
서울 중랑 17번째 확진자 직장 동료 4명 추가 확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 7대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익명검사제를 도입하는 등 진단검사를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수도권 외 지자체들도 잇따라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가족‧직장 내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시는 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유사 유흥업소에 7대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내리고, 지키지 않을 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11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문제는 풍선효과”라며 “지난 주말에도 클럽에 가는 대신, 헌팅포차 등으로 사람이 몰리고 비말 감염이 우려되는 밀접접촉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7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업소에 대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것이고,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객 전수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자발적 검사를 유도하기 위해 익명검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기지국 접속 기록을 확보해 클럽 방문객들을 파악할 방침이다. 시가 확보한 출입객 명단엔 5517명의 이름이 올라있지만, 시와 직접 연락이 닿은 인원은 2405명에 불과하다.

박 시장은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용산구·용산경찰서·서울지방경찰청은 기지국 접속자 명단 확보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클럽‧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경남도는 11일 유흥시설에 대해 5월24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부산시도 시내 주요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검토 중이다. 앞서 9~10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는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직장 내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17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 4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 17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각각 거주하는 서울 강동구와 동작구, 경기도 용인시와 수원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았다. 수원시 확진자의 경우, 가족이 수원시 장안구청 직원으로 확인돼 구청 1층이 폐쇄되기도 했다.

격리시설인 군대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날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도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관련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는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군인의 접촉자 71명도 생활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외손자의 80대 할머니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족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덕유산 ‘눈꽃 명소’ 상제루…2시간 만에 잿더미로 1.

덕유산 ‘눈꽃 명소’ 상제루…2시간 만에 잿더미로

서울시, ‘극한기후’로 일 못하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에 ‘안심수당’ 2.

서울시, ‘극한기후’로 일 못하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에 ‘안심수당’

“제주항공 사고 영상은 CG” 괴담 유포 60대, 세월호 때도 같은 짓 3.

“제주항공 사고 영상은 CG” 괴담 유포 60대, 세월호 때도 같은 짓

광화문 광장 태극기 대신 6·25 조형물...오세훈의 ‘호국보훈’ 집착 4.

광화문 광장 태극기 대신 6·25 조형물...오세훈의 ‘호국보훈’ 집착

서울시 밤 9시부터 올해 첫 한파경보…계량기 동파 경보 5.

서울시 밤 9시부터 올해 첫 한파경보…계량기 동파 경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