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폭우에 인천 남동구 간석동 빌라에 있던 나무가 쓰러졌다.
인천에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인천소방본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4시11분께 인천시 계양구 이화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또 이날 오전 0시5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건물의 4층 벽면 외장재, 오전 0시 56분께 미추홀구 도화동 도로변 현수막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10시40분께 강화군 길상면 도로, 오후 11시 21분께 서구 검암동 한 도로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부평구 갈산동의 상수도 배관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펜스가 강풍에 쓰러져 한때 도로가 통제됐고, 폭염그늘막이 넘어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지역에서 비 또는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27건이었다. 인천에서는 전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전 1시부터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인천시 지역에서 19.7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까지 인천지역에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인천시는 비상 2단계 발령에 따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시 비상단계는 준비에서 1∼3단계까지 모두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준비단계는 재난이 예상될 때, 1단계는 호우주의보 발효 때, 2·3단계는 호우·태풍경보 발효 때 발령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시는 인력과 운영 부서를 늘려 재난 대응을 강화한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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