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조례와 정책을 직접 만들어 기초자치단체에 제안하는 뜻깊은 자리가 열린다. 노원구청과 여의도아카데미가 공동 주최하는 ‘노원 청년정책아카데미’가 그것으로, 지역청년들의 정책 개발 능력과 참여자치의 효능감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13일부터 11월10일까지 총 5주 동안 매주 화·목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노원구 정책 및 구의회 조례 입법 프로세스와 사례 등을 알아보는 기본 강의를 포함하여 정부 및 국회 출신 강사들과 청년 활동가들의 강연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매주 조별 토의와 다른 지자체 정책이나 조례 리서치 활동 등을 통해 실무적인 정책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특히 노원 청년정책아카데미는 ‘내 손으로 디자인하는 도시 정책’을 모티브로 △입법 기관 및 입법 프로세스에 대한 교육 △입법기관 탐방 △입법기관 회의 참관 △정책 실무자들과의 미팅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책 제안서(조례 제·개정안)를 전달함으로써 지역 청년 리더십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강연은 ‘입법으로 바꾸는 세상-입법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시작으로 △정책과 조례 제정 프로세스 △입법기관의 기능과 역할 △일상에서 마주하는 민주주의 △청년의 정치 현장 고군분투기 △중앙 및 지방정부의 예산 훑어보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주의 교육 일정이 끝난 후 마지막 날인 11월10일(화)에는 ‘노원 청년 정책 포럼’을 개최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 또는 조례를 제안하게 된다. 이 아카데미를 통해 강화된 청년들의 정책적 역량이 실제 제도 변화를 만들어냄으로써 정책에 대한 효능감이 극대화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정우 여의도아카데미 대표는 “청년 활동의 지속 가능 여부는 내부 동기부여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에 대한 자발적 모임과 논의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 제도변화라는 결과를 가져오려면 전문적인 교육은 물론 전문가 및 실무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노원청년정책아카데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5일 접수 마감 예정인 노원청년정책아카데미는 노원구에 거소를 둔 39세 이하 청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여의도아카데미 누리집(
http://www.yeouido.ac)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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