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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서울 도시농부 8년간 14배, 농사 공간은 7배 늘었다

등록 2020-11-30 14:06수정 2020-12-01 16:49

“2024년까지 도시농부 100만명 육성”
서울 텃밭 운영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 텃밭 운영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과 농업.

어색한 조합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더는 그렇지 않다. 옥상·베란다·주말농장 같은 자투리땅에서 쟁기질하는 서울의 ‘도시농부’가 2011년 4만5천명에서 지난해 64만명으로 14배 늘어났다. 서울시민 15명 중 1명꼴이다. 같은 기간 도시농업 공간도 29㏊에서 202㏊로 6.9배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대도시 도시농업 현황’을 보면, 2019년 기준으로 서울의 도시농업 인구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89만7천명), 영국 런던(79만2100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서울시는 30일 2011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한 도시농업 추진 실적을 ‘서울 농부가 걸어온 10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백서로 만들어 펴냈다. 재개발이나 도심 정비사업으로 버려진 국·공·시유지 등을 이용한 ‘자투리 텃밭’은 2012년 3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8㏊까지 확대됐다. 서울 도시농업 전체 면적의 38%가량을 차지한다. 종로구의 행촌권 성곽 마을이 대표적이다. 이전에는 무단 쓰레기 투기 탓에 골치를 앓았는데, 2016년 ‘자투리 텃밭’을 조성(2016년)해 쓰레기 투기가 사라지고 외려 도시농업 특화마을로 변신했다.

옥상 텃밭도 2012년 89곳에서 지난해 1353곳까지 늘어났다. 송파구립 위례새솔어린이집은 올해 옥상을 텃밭으로 바꿔 작물들을 함께 가꾸고 관찰하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수확물은 친환경 식자재로 활용한다. 원예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초·중·고교 안에 ‘학교 텃밭’을 조성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학교 텃밭은 2012년 32곳에서 지난해 375곳까지 12배 가까이 늘었다. 광진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2018년부터 학교 텃밭에서 교과과정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한다. 관찰일지를 쓰기도 하고 작물 성장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회도 열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00년부터 경기 남양주·양주·광주·광명·고양시 등에 15개 친환경 주말농장을 조성해 유료(올해 기준 한 구획당 3만~7만원)로 제공하고 있다. 남양주 삼봉리 주말농장에 참여 중인 직장인 김인철씨는 “봄에는 상추 등 쌈채소와 오이, 고추, 가지 등 갖가지 채소를 직접 키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가을엔 그동안 잘 키운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를 한가득 수확하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024년까지 도시농업 시민을 100만명으로, 도시 텃밭 공간은 240㏊까지 넓힌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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