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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정규직 전환’ 노렸나…인천공항 자회사 취업 뒷돈 의혹 수사

등록 2021-01-13 09:38수정 2021-01-14 02:33

브로커 통해 채용 20여명 자회사 정규직 전환
1인당 500만∼1000만원 뒷돈 건넨 정황 파악
경찰, 브로커 통해 자회사 직원 계좌 송금 확인
인천국제공항공사 경비용역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된 보안경비요원 중 일부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취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13일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50대 여성 브로커 ㄱ씨를 통래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한 직원 계좌로 돈이 흘러간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ㄱ씨를 통해 해당 업체가 공사의 자회사로 전환되기 이전에 채용됐다가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된 보안경비요원이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ㄱ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ㄱ씨를 거쳐 채용된 보안경비요원 중 일부가 1인당 많게는 1000만원에서 적게는 500만원까지 건넨 돈이 자회사 소속 직원 ㄴ(50대 남성)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다. ㄴ씨는 평소 ㄱ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로, 해당 업체에서 인력 채용 등의 업무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발표한 2017년 이후 공사 쪽에 인력을 파견하는 용역업체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브로커를 통해 채용된 이들이 정규직 전환을 노려 돈을 주고 비정규직 자리에 들어간 것인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잠적한 브로커의 뒤를 쫓고 있다. ㄴ씨는 경찰에 “ㄱ씨가 입금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모르는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ㄴ씨의 계좌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최근 “ㄱ씨가 ‘인천공항공사 용역업체에 취직시켜주겠다’며 속이고는 일자리는 구해주지 않고 돈만 받아 챙겼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이 사건과 묶어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취업 알선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사기 범행인지, 정규직 전환을 노려 돈을 주고 비정규직 자리에 들어간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ㄱ씨를 붙잡아 조사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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