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10명 중 4명은 연간 소득이 2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9명꼴로 부당행위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은 “지난해 5~11월 경기도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13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87.4%가 부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부당 행위는 주로 계약조건 이외의 작업 요구나 터무니없는 보수 제시 등이었다. 반면, 프리랜서들은 부당행위 요구에 대해 개인적으로 처리(53.9%)하거나 참고 견딘다(43.4%)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실태를 보면, 표준계약서에 대한 인지율(72.0%)은 높으나 실제 사용률(29.9%)은 낮았다. 또 국민연금(65.2%)과 건강보험(49.6%) 가입률은 높지만, 고용보험(19.2%)과 산재보험(12.4%) 가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들의 연간 총소득 평균은 2810만원이며, 전체의 40.6%는 2천만원 미만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절반에 가까운 프리랜서(47.8%)는 소득이 40% 이상 줄었다. 이들은 앞으로도 소득이 지속 감소(45.6%)하거나 더 악화(36.7%)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고숙련 프리랜서는 14만5천명으로 추산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