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한옥 체험 시설로 조성해 개방한 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 홍용덕 기자
경기 수원시가 세계문화유산 ‘화성’ 안에 2023년 초까지 한옥마을을 만든다.
수원시는 3일 수원화성 안에 추진 중인 팔달구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 설계 제안공모 당선작을 선정하고 2023년 2월까지 한옥체험마을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연면적 3000㎡에 6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한옥 13개 동을 짓는다. 편의시설, 지하 주차장도 설치하는 등 예산 135억원이 투입된다.
남수동 한옥체험마을은 경기도에서 개발사업으로 철거되는 한옥을 옮겨 복원하거나 새로 짓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3일 수원시가 발표한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의 설계 제안 공모 당선작. 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공공한옥마을 조성에 나선 이유는 화성을 방문하는 체류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서다. 수원시는 한해 600만명이 방문하지만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은 1% 미만이다. 시는 한옥마을이 완공되면 연간 1만3천여명 관광객이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수원시는 2015년 화성 성곽 장안문 인근 예절교육관(1개동), 식생활체험관(1개동)을 시작으로 2017년 장안사랑채(3개동), 한옥기술전시관(2개동), 화서사랑채(4개동), 화홍사랑채(1개동) 등 전통 가옥인 한옥 12개 동을 지어 문화체험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또 민간인이 화성 성곽 안에서 한옥 짓기에 나서면 보조금을 1억5000만원까지 지원했고, 그 결과 한옥 22개 동이 들어섰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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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을 조성할 예정지 모습(잔디밭). 수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