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3월 경기도 부천시와 의왕시에 중·고교 통합운영학교인 ‘경기미래학교’가 문을 연다.
경기도교육청은 4일 부천시 소사구의 ‘옥길 중‧고 통합 운영학교’와 의왕시 내손동의 ‘내손 중‧고 통합 운영학교’가 교육부와 행안부 심사를 각각 통과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모두 중‧고 각각 12학급씩 모두 24학급 규모로 2024년 3월 개교한다.
‘경기미래학교’는 급격한 미래 사회 변화에 대비한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주는 학교로 경기도 교육청이 2019년부터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중‧고 교육과정은 물론 중·고교 교사를 통합해 운영하고 학생들의 진로 교육을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하여 미래의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한 학교 모델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22명으로 학생 모집은 경기도에서 한다.
일반 중·고교에서는 전국 첫 통합학교가 될 ‘경기미래학교’는 학교 체제와 교육과정, 학교 공간과 교사 운용에서도 기존 학교와는 많이 차별성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학력 향상을 통한 진학에 비중을 두었던 기존 학교와 달리 경기미래학교는 학생 주도 학습 실천 등 창의적 상상과 도전을 추구하도록 학교 운영방향이 정해졌다. 기존 학교가 동일 연령으로 같은 학년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경기미래학교는 진로탐색자유단계와 진로선택 기본단계, 진로준비 심화 단계로 이뤄진 무학년제가 도입된다.
수업시간은 학급 학생들이 동일 시간 수업을 하는 기존 학교와 달리 교과수업 외에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 학습이 30% 내외로 도입된다.
교육과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학교가 필수 교과 중심의 수업과 객관식과 논술형 혼합평가를 하는 것과 달리 경기미래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삶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직접 구성할 수 있게 하고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과정 평가가 강화된다.
교사도 기존 학교와 달리 중고교 교사가 6년간 학생 관찰을 공유하고 학교 밖 지역사회 인사도 교사로 참여하게 된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고 통합학교의 모델은 새로운 도전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미리 계획하고 그 목표에 따라 학습의 동기를 만들고 스스로 열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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