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동네서점을 ‘배움터’로 활용하는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달부터 올 11월까지 서울 15개 자치구 20개 서점에서 북세미나, 토론, 낭독회, 독서클럽, 인문학 강의 등이 진행된다. 서초구의 ‘책방오늘’ 서점에서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9월부터 독서토론과 글쓰기수업을 한다. 나의 하루·꿈·도시·언어 등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일인칭의 시간’이 주제다. 같은 서점에서는 대산문학상 수상자인 오은 시인과 양재시민의숲을 걸으면서 생태를 관찰하고 산책에서 얻은 시상을 시로 써보는 ‘산책하는 시’ 프로그램도 이달 중 운영한다.
이 밖에도 동작구 ‘지금의 세상’ 서점에서는 사당동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는 인문학투어와 마을여행 후기를 글로 풀어보는 프로그램이 6∼7월 실시된다. 구로구의 그림책 서점 ‘콕콕콕’에선 그림책을 활용한 토론, 낭독회, 작가와의 북토크 등이 7∼9월 사이 열린다.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 등에서 서점과 프로그램을 확인한 뒤 해당 서점으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점 20곳은 △과학책방 갈다(종로구) △도도봉봉(도봉구) △도화북스(마포구) △바람길서점(중랑구) △사슴책방(마포구) △살롱드북(관악구) △새벽감성 1집(양천구) △아운트(강동구) △역사책방(종로구) △원테이블(금천구) △자상한시간(관악구) △정치발전소(마포구) △지금의 세상(동작구) △책방꼴(마포구) △책방남산(용산구) △책방오늘(서초구) △책인감(노원구) △콕콕콕(구로구) △한평책빵(은평구) △호수책장(강서구)이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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