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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순국 90주기…‘윤봉길의 마지막 하루’ 특별전

등록 2022-12-19 16:10수정 2022-12-20 17:29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의거 이틀 전인 1932년 4월27일 선서문과 폭탄 등을 들고 촬영한 사진. 윤봉길의사기념관 제공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의거 이틀 전인 1932년 4월27일 선서문과 폭탄 등을 들고 촬영한 사진. 윤봉길의사기념관 제공

충남 예산군 윤봉길의사기념관(www.yesan.go.kr/ybgm.do)은 19일 윤봉길 의사(1908년6월21일~1932년12월19일) 순국 90주기를 맞아 ‘윤봉길의 마지막 하루’ 특별기획전을 시작했다. 새해 3월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보물(568-3호)인 윤 의사의 친필 편지 원본과 의거 당일인 1932년 4월29일 아침에 김구 선생과 맞바꾼 회중시계, 피 묻은 손수건, 도장, 돈, 동전 등 유품이 공개됐다.

전시장은 1932년 4월26일부터 의거 전날인 4월28일까지 윤 의사의 하루하루를 소개하는 3개의 방으로 꾸려졌다. 26일 방은 윤 의사가 안공근(안중근의 동생) 선생의 집에서 쓴 한인애국단 선서문이 걸렸다. “나는 적성으로써(진심으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중국을 침략하는 적의 장교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애국단은 이날 만장일치로 윤 의사의 거사를 가결한다. 이 방의 한쪽 벽은 태극기와 의자에 앉아 있는 김구 선생 사진 틀이 놓여 있어 관람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의거 사흘 전 윤봉길 의사의 행적이 전시된 1932년 4월 26일 방, 관람객들이 김구 선생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윤봉길의사기념관 제공
의거 사흘 전 윤봉길 의사의 행적이 전시된 1932년 4월 26일 방, 관람객들이 김구 선생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윤봉길의사기념관 제공

의거 이틀 전인 27일, 윤 의사는 훙커우 공원을 답사하고 한인애국단 입단 사진을 찍었다.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선서문을 달고 한 손에 폭탄, 다른 손에 권총을 든 윤 의사 사진이 바로 이날 촬영한 사진 3장 가운데 한장이다. 윤 의사는 당당하고 의연하다. 윤 의사는 28일 공원을 다시 둘러본 뒤 이력서를 쓰고 도시락 폭탄과 수통 폭탄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의거 당일인 29일 아침식사를 함께 한 김구 선생과 회중시계를 바꾼다. 기념관은 폭탄 구조도를 소개하고 관람객이 던져 볼 수 있는 모형 폭탄도 비치했다.

29일 윤 의사는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으로 가 일왕 생일 겸 중일전쟁 승리축하 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 상하이 파견군사령관, 가와바다 사다쓰구 상하이 거류민단장을 죽이고 일본 수뇌부 7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체포된 윤 의사는 같은 해 5월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일본으로 호송돼 12월19일 순국했다.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19일 문을 연 ‘윤봉길의 마지막 하루’ 특별기획전시장 입구. 윤봉길의사기념관 제공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19일 문을 연 ‘윤봉길의 마지막 하루’ 특별기획전시장 입구. 윤봉길의사기념관 제공

윤영미 윤봉길의사기념관 학예사는 “윤 의사의 의거는 이봉창 의사 의거와 함께 침체한 임시정부에 활력이 됐고 중화민국이 임시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돼 독립 투쟁의 흐름을 바꿨다”며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윤 의사가 돼 보는 체험형 전시인 만큼 조국의 암울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 자신의 길을 걸었던 청년 윤봉길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케이팝고교 교사와 학생 등으로 꾸려진 충남도 일본방문단(단장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날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윤봉길 의사 순국 현장을 찾아 참배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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