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채밀과 꿀벌 관리 등을 교육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충남도가 1단계 꿀벌 먹이 숲(밀원숲) 조성을 마치고 새해부터 2단계 사업에 나선다.
도는 2018년 5년 시한으로 추진한 1단계 밀원숲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2단계 밀원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밀원 감소와 기후변화로 꿀 채취에 어려움을 겪는 양봉농가 지원과 자연생태계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사업이다. 2단계 밀원숲 조성은 공한지 등 2905만㎡에 추진된다. 채밀량과 개화 시기를 고려해 수종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차영복 도 산림자원과 담당은 “기후변화로 꿀벌이 대량 실종되고 전국에서 동시에 개화해 꿀 채취 기간도 짧아졌다. 도 산림자원연구소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채밀량이 많은 쉬나무와 개화 시기가 늦은 아까시나무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화 시기가 서로 다른 나무들로 밀원숲을 조성하면 꿀 채취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채밀량도 는다”고 덧붙였다.
충남도가 보령시에 조성한 아까시나무 밀원숲. 충남도 제공
앞서 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밀원숲 3379만9000㎡를 조성했다. 축구장(7140㎡) 약 4700개에 이르는 넓이다. 수종은 백합나무(338만4500그루·1212만㎡)와 헛개나무(228만6900그루·802만4000㎡), 옻나무(87만4400그루·499만3000㎡), 밤나무(8만5900그루·190만7000㎡) 등이다. 시·군별 밀원숲은 금산이 609만6000㎡로 가장 넓고 공주(387만2000㎡), 논산(294만6000㎡), 부여(277만9000㎡), 청양(251만8000㎡)이 뒤를 잇는다.
한편 2020년 현재 충남도의 양봉농가는 2400가구로 전국 2만7400가구의 9.1%다. 사육군(벌통, 통당 꿀벌 마릿수는 3만~10만마리)수는 26만8000군으로 전국의 10% 수준이다. 꿀 생산량은 1만톤(약 2080억원)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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