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내부 소나무 사이로 성자 사랑의 집이 보인다. 연합뉴스
경찰과 검찰이 제이엠에스(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77)씨의 신도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충남 금산의 제이엠에스 본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정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23일 120여명을 투입해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와 정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인 여성 신도 3명은 ‘정씨에게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조사와 조력자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판 중인 정씨의 외국인 신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도 이날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 수사관 8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제이엠에스 관계자 정아무개씨 등을 신도 성폭행 사건의 공범으로 수사 중이고, 관계자 정씨의 분당 교회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 했다.
제이엠에스(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 씨의 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 수사관들이 23일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남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공소 유지에 힘쓰고, 정씨의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 걸쳐 충남 금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의 ㄱ(28)씨를 성폭행·성추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에서 다른 외국인 신도 ㄴ(30)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 재판 중이다. 정씨는 2009년 강간과 준강간 등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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