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28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졌던 승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12일 사기 혐의로 20대 ㄱ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30분께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대전 유성구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택시로 이동한 거리는 200㎞가 넘고, 택시 요금은 28만원이 나왔다.
잔액 부족으로 결제를 못 하자 ㄱ씨 등은 택시기사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뒤 집으로 가 송금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택시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주거지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처음에는 ‘돈이 있는 줄 알고 택시를 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추궁이 이어지자 결국 일부러 택시기사를 속여 요금을 내지 않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끝내는 대로 이들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