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방송이 어디서나 방송하는 시스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디서나 들을 수도 있게 진화했다.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주민이면 어디서나 마을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 마을방송’을 다음 달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언제 어디서나 청취하는 ‘스마트 마을방송’이 가능해진 것은 스마트폰(휴대전화) 때문이다. 군 안전총괄과 강영오씨는 “재난문자 시스템 수신 대상자를 마을 주민으로 줄이고 마을방송담당자(이장)에게 서버 이용권한을 부여해 각종 공지사항과 소식을 전화로 알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마을방송 담당자(이장)가 군청에 설치된 컴퓨터 시스템(서버)에 접속해 마을방송을 하면 설정된 수신자(마을주민)에게 내용이 송출되는데 수신자들은 전화 받듯 수신하면 된다. 실시간 방송을 듣지 못한 주민은 부재중 전화를 확인해 들을 수 있으며, 이장은 수신자를 확인해 듣지 않은 주민에게만 마을방송을 재송출할 수도 있다. 수신처를 집 전화로 정하면 집 전화로도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마을방송은 문자 방식,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방식, 음성 방식 등이 모두 가능해 읍·면사무소에서도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할 수 있다.
청양군은 30개 마을이 동시에 방송할 수 있는 규모의 서버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전화번호를 시스템에 등록할 준비를 마쳤다. 주민 전화번호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이장이 마을 단위로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현숙 청양군 통신팀장은 “스마트 마을방송은 언제, 어디서나 방송하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주민들은 서울은 물론 외국에서도 마을소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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