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의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찾은 여성이 반려견과 마주 보며 도가(Dog Yoga)를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충남 태안군이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충남 태안군은 17일부터 10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댕댕버스를 타고 떠나는 태안여행’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태안군은 피서철을 앞두고 반려동물과 동반한 여행을 하고 싶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반려인들이 적지 않아 ‘댕댕버스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태안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반려동물 관광친화도시’에 선정됐다.
이 상품은 서울에서 전용버스인 태안 댕댕버스(45인승, 최대 20명 탑승)를 타고 태안으로 이동한 뒤 1박 2일 동안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꽃지해수욕장, 팜카밀레, 태안로컬푸드직매장(반려동물 놀이터) 등에서 반려견과 함께 요가를 하는 ‘도가’(Dog+Yoga)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확정된 ‘댕댕버스’ 출발일과 출발지는 오는 17일 낮 12시 서울 사당역(양재역·죽전간이정류장 경유), 7월8일 낮 12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서울숲·죽전간이정류장 경유), 7월22일 낮 12시 서울 시청역(신도림역 경유) 등이다. ‘댕댕버스’에 탑승하려면 여행대행사인 ㈜펫츠고 누리집(petsgo.kr)에서 신청하고 개별적으로 태안에서 1박할 수 있는 숙박장소(애견펜션·지인 집·캠핑장 등)를 예약해야 한다. 회당 참가 인원은 20명까지, 예약 요금은 7만9000원이다.
앞서 태안군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펫니스 태안 건강하개, 행복하개’를 주제로 반려동물 동반여행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조상호 태안군 관광진흥과장은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이르렀지만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댕댕버스를 기반 삼아 다양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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