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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결국 못밝혔다

등록 2023-06-21 14:37수정 2023-06-22 02:00

국과수 “발화원 특정할수 없다”
경찰, 방화설엔 “가능성 희박” 일축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3월14일 오후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3월14일 오후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인은 이번에도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사건은 결국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질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세간의 ‘방화설’에 선을 그었다. 대전과 충남 금산에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은 유독 2000년대 들어 크고 작은 화재가 빈발해 그 원인을 두고 추측이 난무했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의 발화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3월 화재 뒤 소방·국과수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폐회로티브이(CCTV) 분석, 현장 관계자 진술 조사 등을 벌여왔다. 김재춘 대전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전선 스파크나 스팀 배관의 뜨거운 열기가 내부의 가연성 물질과 반응해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장이 심하게 불에 탄 뒤 붕괴해 발화원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방화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2000년대 들어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반복적으로 불이 난 탓에 ‘누군가 일부러 불을 낸 것 아니냐’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2002년 3월에는 금산공장 원료공장에서, 2006년 2월에는 대전공장 작업동 옥상에서, 2010년 4월에는 금산공장 변전실에서, 2014년 9월에는 대전공장 1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다. 지난 3월12일에는 대전공장에서 불이 나 북쪽 2공장 내부 8만7천여㎡가 전소하고, 2공장 3물류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제품 21만개가 모두 불에 탔다. 특히 대전공장에서 불이 나기 1시50여분 전에 금산공장의 지게차가 불탄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화설’이 더 증폭됐다.

그러나 경찰은 ‘방화설’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방화일 경우 어떤 식으로든 현장에 흔적이 남기 마련인데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발화 지점이 여러개인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 주장에 대해서도 “1차 화재 발생 10여분 뒤 2차 화재는 발화 특이점이 식별되지 않아 구체적인 발화부 규명은 어렵지만, 해당 설비의 상단에 가류공정의 분진 등 집진시설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초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불씨 등이 집진설비를 통해 다른 설비로 떨어져 불이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불이 난 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제대로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관계자 입건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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