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충남 내포시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충남산업동물의료원 설립 필요성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산업동물의료원 설립을 다짐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축산의 중심인 홍성(내포시)에 국내 두 번째 산업동물의료원 설립이 추진된다.
충남대 정책연구단·수의과대학이 주최한 ‘충남산업동물의료원 설립 필요성 정책토론회’가 4일 오후 내포시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전형식 충남 정무부지사·홍문표 국회의원·이준우 충남대 부총장·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호성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장(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은 기조발제를 통해 “산업동물의료원은 소·돼지·닭 등 ‘산업동물’의 진료·치료, 수의·축산 교육, 동물용 의약품 연구 등을 하는 수행기관”이라며 “현재 국내의 산업동물 수의사 양성기관은 서울대 평창캠퍼스 한 곳이어서 추가로 산업동물임상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규필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지난해 12월 현재 충남의 돼지 사육 두수는 227만3307마리로 전국 1위, 젖소는 6만7280마리로 2위, 닭은 2868만2469마리로 3위, 한육우는 46만2814마리로 4위 규모”라며 “충남의 축산 중심인 내포는 점점 증가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과 재난형 동물 감염병을 연구하기 위한 산업동물의료원의 적지”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는 2027년까지 수의·축산 교육·연구·임상 지원을 목표로 내포신도시 산학시설용지 1만6596㎡에 충남산업동물의료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2019년 충남도·홍성군과 내포캠퍼스 설립 추진 협약을 했으나 국립학교 설치령 소재 지역 제한에 묶었다가 최근 정부가 제한을 해제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재추진에 나섰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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