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전 올해의 책과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선포식 홍보 포스터. 대전시 제공
올해 대전시민이 함께 읽을 한 권의 책으로 강혜인·허환주 작가의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후마니타스, 2021)’가 선정됐다.
대전시와 희망의책 대전본부는 이 책을 올해 한 권의 책으로 선정하고 오는 12일 오후 2시 대전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2023년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운동 선포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2008년 시작해 올해 16회를 맞은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는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에서 착안한 대전형 독서 운동이다. 지난해에는 김해원 작가의 ‘나는 무늬’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는 청년 배달 노동자의 잇따른 죽음에 의문을 가진 두 기자가 배달 노동 뒤편의 사정을 들여다보고 직접 체험한 기록이며, 배달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 곳곳에 자리한 플랫폼 기업의 구조와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 그 이면의 이야기도 함께 이야기한다.
희망의책 대전본부는 12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해 선정 도서 읽기 운동을 펼친다. 선포식 때는 강혜인·허환주 두 작가의 북 토크도 진행하고, 선착순으로 도서 선정에 관한 토론자료집과 선정 도서를 줄 예정이다.
전경선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선정위원장은 “올해 선정 도서인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는 손쉽게 이뤄지는 스마트폰 속 배달 앱에 스며 있는 특수고용노동자의 애환과 자영업자의 고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며 “많은 대전시민이 함께 읽고 다양한 세상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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