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7일 오후 중구 선화동 대전사회적경제 협동의집에서 열린 ‘사회적 자본 확충 포럼’에서 ‘사회적자본의 도시, 대전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 직원 모임인 ‘싸우는 사자들’과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은 7일 오후 중구 선화동 대전사회적경제 협동의집에서 ‘사회적 자본 확충 포럼’을 열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사회적자본의 도시, 대전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고, 이정림 로컬커뮤티니랩소장이 ‘사회적자본지원센터의 10년을 돌아보다’, 곽현근 대전대 교수가 ‘대전 사회적자본 활성화 정책 10년의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애초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3 지역공동체 한마당’의 한 프로그램으로 계획된 이날 포럼은 닷새 전 돌연 취소됐다. 조효경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 기획운영팀장은 “이우순 센터장이 행사 5일 전 갑자기 포럼을 취소하라고 업무 지시를 내렸다”며 “지난해부터 준비한 행사를 돌연 취소하라는 지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직원들과 마을활동가들이 예산 없이 포럼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행사 장소도 하루 앞두고 변경됐다. 원래 대전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더는 유관단체 행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장소 대관이 취소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에도 대전 지역의 마을활동가와 주민 100여명이 이날 포럼에 참석했다.
기조강연을 한 염홍철 전 시장은 “좋은 마을 만들기, 시민 옴부즈맨, 주민참여예산제 등 사회적자본 확충을 위한 여러 사업을 통해 대전 시민의 자발적 시정 참여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염 전 시장 재임 때인 2013년 10월 설립됐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9월 ‘사회적자본지원센터를 올해 12월31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한다’고 센터 쪽에 통보했다. 이미 지난해 말 결정된 사항을 올해 9월에서야 통보받은 센터 직원들은 ‘싸우는 사자들’이란 이름의 모임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지역 마을공동체와 활동가들도 대전시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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