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규모 여행객이 늘자 강원도 태백시가 관광택시를 운영하기로 했다.
태백시는 7월1일부터 ‘태백 관광택시’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버스나 철도 여행 상품을 통한 단체 여행객이 크게 줄고, 소규모 여행객이 증가하는 관광 흐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관광택시는 개별 관광객의 편리한 이동뿐 아니라 관광지 해설 기능까지 갖춘 관광서비스다. 택시를 이용해 다양한 관광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고, 취향대로 자유롭게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젊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운영 기간은 주중과 주말 구분 없이 매일 운행하며, 태백시는 우선 6대를 운영한 뒤 수요가 증가하면 추가로 4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운행 요금은 이용 시간에 따라 6만원에서 13만원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3시간 6만원, 5시간 8만원, 8시간 13만원 등이다. 추전역과 바람의 언덕, 하사미마을, 검룡소, 구문소 등 태백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6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 여행자의 개별 사정에 따라 코스도 조절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태백 관광안내소를 통해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관광안내소는 예약자와 관광택시를 연결해 약속 시간과 장소 등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태백시가 직접 선발한 관광택시 기사는 무사고 운전 경력뿐 아니라 사전에 관광과 친절교육 등을 모두 받았으며, 관광지 설명뿐 아니라 맛집과 숙박업소 등 관광객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관광택시를 통해 태백을 찾는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친절한 이미지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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