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강원

“학교서 한 번만 알려줬더라면…” 극단 선택한 고교생 부모의 청원

등록 2021-07-06 14:12수정 2021-07-06 15:08

“도와줘” 쪽지 남기고 극단 선택한 고등학생
부모, 청와대 국민청원 글…진상규명 촉구
“사이버 폭력·따돌림, 교사 무관심 복합적 작용”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의 부모가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누리집 갈무리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의 부모가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누리집 갈무리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의 부모가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숨진 ㄱ군의 부모는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ㄱ군의 부모는 “학교에서는 (아들의) 사망 직후 학교폭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가슴 아픈 사실은 아들이 사건 2주 전 자해를 시도했고, 이 사실을 안 선배가 교사에게 우리 아이를 비롯해 자해를 시도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알렸는데도 아이의 담임교사는 물론이고 부모인 우리에게 그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자해 사실을 담임 혹은 부모에게만 알려줬더라도, 혹은 하루 전 담임교사가 상담 후 부모와 전화 한 통만 했더라도 우리 아이는 하늘나라가 아닌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ㄱ군의 부모는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갈등을 방치하는 교내문화와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학교의 부작위다.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으로 아들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ㄱ군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학교에 해당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사안으로 신고했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조사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부산 주한미군 55보급창 화재…대응 2단계 발령 1.

부산 주한미군 55보급창 화재…대응 2단계 발령

103곳이나 골랐다…걷기 좋은 ‘서울 가을길’ 2.

103곳이나 골랐다…걷기 좋은 ‘서울 가을길’

경기도, 경부·경인·안산 3개 노선 24.1㎞ 지하화 추진 3.

경기도, 경부·경인·안산 3개 노선 24.1㎞ 지하화 추진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4.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모래 섞인 과자 먹인’ 시의원 자녀 학폭 파장…공분의 화환 120개 5.

‘모래 섞인 과자 먹인’ 시의원 자녀 학폭 파장…공분의 화환 120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