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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항 입구에 ‘국내 최초’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 9월 완공

등록 2021-08-24 15:50수정 2021-08-24 15:52

강원도 삼척항에 조성 중인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 모습. 현재 공정률 96%로 9월 완공 예정이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삼척항에 조성 중인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 모습. 현재 공정률 96%로 9월 완공 예정이다. 강원도 제공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이 오는 9월 강원도 삼척에서 완공된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삼척시 정라항 일원에 사업비 47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이 9월 완공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에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규모 면에서도 아시아 최대다.

이 시설은 동해 북동부해역(일본 북서근해)에서 진도 7.0 이상의 해저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해일파고 1.0m 이상의 쓰나미가 밀려올 경우에 대비해, 정라항 입구에 설치된 수문을 내려 삼척항에 정박한 선박과 주민 등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삼척항은 1983년과 1993년 두 차례나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탓에 해일이 발생해 선박과 주택 등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났다.

삼척항에 설치 중인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은 일본 누마즈항에 설치된 지진해일 방지시설을 본보기로 했다. 이 시설에 설치된 수문은 가로 50m, 세로 7.1, 두께 5m, 무게 511t 규모로, 수문이 내려오면 해수면위로 3.3m 높이에 위치해 3m 정도의 파고도 막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방지문이 올라가 있으며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권양기(도르래)를 이용해 방지문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본 해역에서 해저지진이 발생해 삼척항까지 해일이 도달하는 시간은 평균 2시간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1시간30분 안에 삼척항을 나갔던 배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조처하고, 나머지 30분 안에 방지문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삼척항뿐 아니라 방지문 인근 항구의 낮은 도로와 시설 주변에도 길이 790m, 높이 평균 1.5m 정도의 방호벽을 설치해 이 일대 해일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시범운영을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까지 교육관과 전망대도 설치해 지진해일의 위험성과 행동요령 등을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할 참이다.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립문 형태의 아름다운 구조물로 지역의 상징 건축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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