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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힘들다’…원주 자영업자 또 극단 선택

등록 2021-09-15 17:10수정 2021-09-16 02:30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생활고를 겪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 ㄱ(57)씨의 맥줏집 앞에 고인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생활고를 겪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 ㄱ(57)씨의 맥줏집 앞에 고인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원주의 50대 자영업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강원 원주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3일 오전 원주의 한 원룸에서 ㄱ(5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ㄱ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변에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 김아무개(49)씨는 “4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코로나 탓에 임대료뿐 아니라 세금까지 밀리는 상황이 되니 힘들어했다. 특히 밀린 월세로 보증금까지 바닥이 난 것으로 안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어 “주위에 ‘너무 힘들다. 어떻게 방법을 찾아 헤쳐 나가려 해도 길이 없다’는 얘기를 하곤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인은 “영업 제한 탓에 손님을 받지 못한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밤 9시에 찾아와 2시간만 놀고 가겠다는 손님들을 밀어낼 정도로 영업시간을 고집하며 방역수칙을 지켰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가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원주시는 현재 사적모임 인원은 4인까지, 유흥시설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는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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