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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형 혁신학교’ 강릉 유천초 지정 취소 논란

등록 2021-10-05 16:03수정 2021-10-05 16:09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강원학부모회와 전교조 강릉지회 등 18개 단체가 5일 오전 강릉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교육청에 유천초에 대한 행복더학기학교 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강릉시민행동 제공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강원학부모회와 전교조 강릉지회 등 18개 단체가 5일 오전 강릉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교육청에 유천초에 대한 행복더학기학교 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강릉시민행동 제공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강원도 강릉의 유천초등학교가 1년6개월 만에 지정이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강원학부모회와 전교조 강릉지회 등 18개 단체는 5일 오전 강릉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교육청에 유천초에 대한 행복더하기학교(강원도형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은 내부 갈등 문제에 대한 ‘소통’ 해법을 찾지 못해 지정을 취소했다고 하지만 학교 혁신을 위한 참여와 소통, 공감의 교육과정에 이견이 없다면 그것 또한 문제다. ‘민주적’이란 표현을 ‘소극적 타협’이나 ‘무갈등’이라는 용어로, ‘배려’와 ‘존중’을 ‘침묵’으로 바꾸려 한다면 이는 또다른 관료주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직원 등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지정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종합 감사 최종보고서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도교육청은 다급히 지정을 취소하고, 그동안 별다른 해결 노력을 보이지도 않았다. 이의제기조차 할 수 없는 일방적 통보가 도교육청의 최선인가”라고 말했다.

유천초는 2020년 3월 개교와 동시에 행복더하기학교로 지정됐다. 하지만 교육 활동 관련 예산 수립·집행 등을 놓고 교직원 사이에 이견이 표출됐다. 그러면서 행정실장이 3차례, 교감이 2차례 바뀌었다. 공모로 선발된 교장도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다른 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결국 교직원 갈등이 이어지자 도교육청은 감사를 벌인 뒤 위원회를 열어 △비합리적 의사결정 구조에 의한 학교 운영 △학교구성원 간 지속적인 갈등 유발 등의 이유를 들어 9월1일자로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했다. 구성원 협의에 따른 혁신학교 취소 사례는 있지만, 도교육청 직권으로 한 지정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수 강릉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도교육청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갈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무리한 지정 취소가 오히려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고, 이 때문에 학교구성원과 지역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지정 취소 결정과 과정, 사유 모두 의문투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유천초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나오면 도교육청의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위원회 심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정이 취소된 만큼 지정 취소 철회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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