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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선박 사고 현장서 발견된 주검은 선장…중국인 선원 2명은 구조

등록 2021-10-21 09:17수정 2021-10-21 16:25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한 선박 모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한 선박 모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한일 중간수역에서 선원 9명이 탄 선박이 전복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선 가운데 선박 안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선장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21일 경북 울진 후포수협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장 사진과 운전면허증을 대조한 결과 조타실에서 발견된 주검은 선장 박아무개(62)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이날 오전 7시34분 사고 선박 안 조타실에서 선원 9명 가운데 1명을 발견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사고 선박 안에 잠수사 14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애초 박씨의 주검을 사고 가족이 모인 울진으로 이송하려고 했지만, 신원이 확인되자 선장 가족의 요청에 따라 주소지인 포항으로 이송했다. 선장의 부인 이아무개씨는 기자들과 만나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을 못 하겠다”며 흐느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21분께는 수색에 나선 민간어선이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중국인 선원은 저체온증 외에는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태며,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울릉 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부표를 잡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조된 중국인 선원은 해경에게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사고가 났다. 7명이 해상으로 탈출했는데, 당시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선원 9명이 탄 선박(72톤급)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24분께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사고를 확인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이 동해해경청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오전 3시11분께 경북 후포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23일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일 중간수역이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박아무개(62·포항시)씨, 선원 김아무개(54·문경시)씨와 안아무개(65·울진군)씨 등 한국인 3명과 외국인 6명(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총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 탑승자 9명 가운데 3명의 생사는 확인됐지만 나머지 6명은 실종상태다.

수색 당국은 해경과 해군 함정 총 6척과 헬기 3대, 항공기 2대, 민간어선 2척, 어업지도선 2척 등을 동원해 나머지 실종자 6명을 찾고 있으며, 일본해상보안청 함정 1대도 수색을 돕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0∼12m의 바람이 불고 2.5∼3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다.

박수혁 김규현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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