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강원

강원도청 새 청사 옛 미군기지에 짓나?

등록 2021-11-09 17:00수정 2021-11-09 17:14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 제공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 제공

강원도청 신축 이전지로 춘천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터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에서 옛 캠프페이지에 도청을 새로짓는 제안이 나온지 22일 만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이 지난달 19일 당정협의회에서 캠프페이지 안 창작종합지원센터 예정 부지 6만㎡에 도청사를 이전·신축하는 방안을 제안하셨다”며 “실무부서가 검토한 결과, 시설변경을 해 도청사를 지어도 당초 시민공원의 조성 취지와 원형을 유지할 수 있어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춘천시는 캠프페이지에 도청사를 이전·신축하면 시민공원의 본래 조성 취지를 침해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10년 넘게 시민 논의를 거쳐 결정된 시민복합공원의 원형을 유지해야 한다. 도청사는 행정타운이 아닌 공원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민의 접근성이 보장되는 ‘도시 숲 청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또 “단순 청사 신축이 아닌 다양한 공연과 전시, 문화 프로그램이 가능한 문화복합기능을 포함해야 한다. 스스로 관광요소를 갖춘 랜드마크적 건축물이어야 한다. 평화통일시대 대비 신북방 정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상징공간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이어 이 시장은 “춘천시민은 도청 신청사 부지는 당연히 춘천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시간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논란을 속히 정리하지 않으면 지역·도민간의 갈등과 정쟁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 후유증을 우려해 빠르게 도청 신축에 대한 결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청 청사는 준공된 지 64년이나 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 디(D)등급 또는 시(C)등급인 것으로 나타나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강원도는 지난 8월 용역을 통해 신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2027년까지 11만㎡의 터에 지하 3, 지상 6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약 3000억원이다. 하지만 현 부지 신축 또는 이전 등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지역간 유치 경쟁까지 벌어지는 등 논란을 낳았다.

우창효 강원도 청사건립준비티에프팀장은 “현재 춘천 외 타 시·군 이전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춘천시가 제안한 캠프페이지도 도청사 신축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며 “현 청사 터에 신축할지, 캠프페이지 혹은 춘천의 또다른 곳으로 이전할 지 등을 놓고 도의회와 춘천시, 주민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신청사 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103곳이나 골랐다…걷기 좋은 ‘서울 가을길’ 1.

103곳이나 골랐다…걷기 좋은 ‘서울 가을길’

부산 주한미군 55보급창 화재…대응 2단계 발령 2.

부산 주한미군 55보급창 화재…대응 2단계 발령

경기도, 경부·경인·안산 3개 노선 24.1㎞ 지하화 추진 3.

경기도, 경부·경인·안산 3개 노선 24.1㎞ 지하화 추진

휘발유 넣듯 전기차 충전, 3분 만에…새 기술 나왔다 4.

휘발유 넣듯 전기차 충전, 3분 만에…새 기술 나왔다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5.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