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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50년 석회석 광산, 폐광 뒤 ‘무릉별유천지’ 관광지로

등록 2021-11-16 15:09수정 2021-11-16 15:18

16일 무릉별유천지 준공식, 20일 이후 정식 운영
축구장 150배 넓이에 에메랄드빛 호수 각종 레저시설
동해시는 16일 오후 삼화동 쇄석장 앞 잔디광장에서 무릉별유천지 준공식을 했으며, 17~19일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동해시 제공
동해시는 16일 오후 삼화동 쇄석장 앞 잔디광장에서 무릉별유천지 준공식을 했으며, 17~19일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동해시 제공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캐는 데 사용됐던 황폐한 폐광지가 축구장 150배 면적의 이색 관광지로 변신했다.

동해시는 16일 오후 삼화동 쇄석장 앞 잔디광장에서 무릉별유천지 준공식을 했다. 17~19일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무릉별유천지는 동해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의 암각문에 새겨져 있는 글귀로, ‘하늘 아래 경치가 최고 좋은 곳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라는 뜻을 담고 있다.

원래 이곳은 1968년부터 석회석을 캐던 광산이었다. 그러다 더는 석회석이 나오지 않아 2017년 문을 닫았다. 보통 광산 개발이 끝나면 폐광지를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는 원상복구 작업을 진행하는데 동해시는 이 폐광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석회석 폐광지를 활용해 관광지를 꾸민 것은 동해시가 처음이다. 이에 국비 등 304억원을 투입해 2017년부터 107만㎡ 규모의 무릉 복합체험 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무릉별유천지의 최대 강점은 이색적인 풍경이다. 270m 절벽에 세운 전망대에 올라서면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15만5000㎡ 규모의 호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채석 과정에서 생성된 웅덩이에 물이 차오르면서 생겨난 이 호수의 수심은 5m에서 깊은 곳은 30m에 이른다. 웅장한 석회석 절개면 등도 눈길을 끈다.

동해시는 16일 오후 삼화동 쇄석장 앞 잔디광장에서 무릉별유천지 준공식을 했으며, 17~19일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스카이글라이더 모습. 동해시 제공
동해시는 16일 오후 삼화동 쇄석장 앞 잔디광장에서 무릉별유천지 준공식을 했으며, 17~19일 시범 운영을 거쳐 20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스카이글라이더 모습. 동해시 제공

여기에 국내에선 보기 힘든 체험 시설도 설치했다. 독수리 모양의 ‘스카이 글라이더’가 대표적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카이 글라이더는 4명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왕복형 글라이딩 놀이기구로 125m의 높이에서 777m를 이동하면서 하늘을 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과거 채석장 임시 관리용 도로를 활용한 오프로드 루지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도 설치돼 있다. 이밖에 석회석 원석을 잘게 파쇄하던 쇄석장은 원래의 모습을 보전한 채 근대 유물의 보전과 전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산업문화 재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김상영 동해부시장은 “황폐한 폐광산을 친환경적으로 복구하고 창조적으로 재생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동안 광산개발로 인한 분진과 소음 등의 불편을 참고 살아온 시민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잘 가꾸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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