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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결국 취소…지역과 군부대 확진 급증 이유

등록 2021-12-06 17:49수정 2021-12-07 02:30

화천군이 2022년 산천어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화천군 제공
화천군이 2022년 산천어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화천군 제공

위드 코로나로 기대를 모았던 국내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코로나19 탓에 결국 취소됐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이사장 최문순 화천군수)는 6일 오전 군청에서 이사회를 열어 “내년 1월8일 개막 예정인 화천산천어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재)나라는 전국 확진자 수가 연일 5000여명을 오르내리고 화천지역과 군부대 확진자까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하루 수만명이 방문하는 축제를 여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재)나라는 지난주까지도 축제를 강행하는 방안을 고심했지만, 최근 정부 방역지침이 축제 동시 참여 인원을 5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사적모임 규제 역시 강화하는 추세라 결국 취소로 의견을 모았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도 축제 취소 쪽에 무게를 더했다. 화천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주민과 군장병 등 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년 150만명 이상 관광객을 불러 모은 산천어축제는 지난해 겨울 코로나19로 취소됐고, 2년 전에는 따뜻한 날씨로 ‘반쪽 축제’를 여는 데 그쳤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취소로 코로나19로 휘청이던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한다. 지금껏 축제 기간마다 1300억원대 직접경제효과가 났고, 음식·숙박업소 및 시장상인들이 특수를 누렸다. 또 축제용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가도 농한기에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해마다 축제장 조성과 질서유지, 얼음판 정비, 교통안내, 산천어등 제작 등을 위해 고용됐던 주민도 2000여명에 달한다.

화천군은 축제 취소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축제 취소로 고스란히 남게 될 산천어 계약 물량을 소비하고 판매하는 데 온 힘을 쏟을 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한번 다치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산천어축제는 더 잘 준비해서 내년에 열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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