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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훈제연어 대표종 ‘대서양연어’ 수정란 97.5% 부화 성공

등록 2021-12-09 17:02수정 2021-12-09 17:17

대서양연어 ‘위해우려종’ 지정에 수정란 수입 막혀
강원도, 규제개혁 요구 관철시켜 국내양식 본격화
강원도가 연구용으로 양식 중인 대서양연어 모습.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연구용으로 양식 중인 대서양연어 모습. 강원도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식을 위해 도입한 대서양연어 수정란이 성공적으로 부화하는 등 대서양연어 양식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는 9일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개 가운데 4만8750마리가 부화에 성공해 97.5%의 부화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화에 성공한 어린 연어는 길이 2.9㎝, 무게 0.4g 정도로 지난 3일 수조로 옮겨져 본격적인 양식에 들어간 상태다.

본부는 먼저 춘천에 있는 내수면자원센터에서 어린 연어를 길이 30㎝, 무게 150g의 스몰트(민물에 살던 어린 연어가 바다로 내려갈 시기에 은백색으로 채색이 바뀌는 현상) 단계까지 키우면서 민물에서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하는 양식 방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참이다. 이후에는 고성에 있는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겨 해수에서 무게 5㎏의 대형연어로 키울 계획이다.

연어는 은연어, 첨연어, 대서양연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기름기가 흐르는 주황색 훈제 연어로 대표되는 연어가 바로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먹고 있는 대서양연어다. 하지만 대서양연어는 2016년 환경부가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해 그동안 상업용 수정란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강원도는 연어 양식을 위한 규제 개혁을 지속해서 요구했고, 결국 2019년 10월 환경부가 생물다양성법을 개정하면서 대서양연어를 국내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원도는 2019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대서양연어를 해수에서 양식하는 특허를 취득했으며, 어린 연어를 어미로 키운 뒤 다시 어린 연어를 생산하는 완전 양식에도 성공한 바 있다. 또 동해안은 연어의 최적 서식 수온(7~15도)을 연중 유지하는 국내 유일 해역이어서 강원도는 연어양식 산업화를 위해 203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동해안 연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는 연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사료공장과 수산식품가공 클러스터, 연어양식 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일자리 2만5천여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대서양연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양식에만 성공하면 40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강원도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연어양식 산업을 추진하는 만큼 보다 철저한 준비와 여러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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