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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다음 ‘해’를 기약하며…비대면 줄 잇는 해맞이 명소

등록 2021-12-23 04:59수정 2021-12-23 08:27

지자체 잇단 방문 자제 호소, 여수 향일암 온라인 전환
포항 호미곶·속초해변 통제, 울산 간절곶 행사 취소
전남 여수시는 돌산읍 향일암 일원에서 열 예정이었던 ‘향일암일출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바꿨다. 향일암 일출 모습.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는 돌산읍 향일암 일원에서 열 예정이었던 ‘향일암일출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바꿨다. 향일암 일출 모습. 여수시 제공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해맞이는 따뜻한 집에서 안전하게 온라인으로 관람해주세요.”(권오봉 여수시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넘이·해맞이도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는 도로 통제와 백사장 폐쇄 등 강수를 두면서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전남 여수시는 해마다 1월1일 돌산읍 향일암 일원에서 개최해온 ‘향일암일출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바꿨다.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새해 첫날 0시~아침 8시 향일암 들머리인 돌산읍 죽포출장소~임포마을 구간 차량 진입도 통제한다. 진도군도 해넘이·해맞이 명소 7곳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소하고, 사람과 차량의 진입을 막는다. 이기복 진도군 관광과 주무관은 “지금은 코로나19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니 어쩔 수 없이 행사를 취소하고 출입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북도도 해마다 인파가 몰리는 무주 덕유산 향적봉, 임실 국사봉, 군산 새만금, 부안 채석강 닭이봉, 부안 계화도 등 해넘이·해맞이 명소 출입을 막고, 폐쇄 안내 펼침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동해안 해맞이 명소인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도 올해 첫 일출 ‘직관’은 힘들 전망이다. 포항시는 해맞이 행사 취소는 물론, 해맞이 관광객 차단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1월1일까지 이틀 동안 호미곶 해맞이광장, 광장 주차장, 새천년기념관을 폐쇄하고 광장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도 ‘간절곶해맞이행사’를 취소했다. 이희권 울주군 문화체육과 주무관은 “걸어서 개별적으로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것까지 통제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혹시 도보 이동을 통제하진 않더라도 방역요원과 경찰 등을 배치해 거리두기와 취식 금지 등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계도·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시가 호미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관광객 차단을 위해 호미곶 해맞이광장, 광장 주차장, 새천년기념관을 폐쇄하고 광장으로 들어가는 도로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포항시가 호미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관광객 차단을 위해 호미곶 해맞이광장, 광장 주차장, 새천년기념관을 폐쇄하고 광장으로 들어가는 도로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매년 1월1일 0시에 허용해온 한라산 동능정상 특별 야간산행을 전면 금지했다. 관리소 쪽은 대신 새해 한라산 일출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성산일출봉도 31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탐방을 전면 금지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서구가 대표적인 해넘이 명소인 정서진광장을 오는 31일 하루 동안 통제하고 해넘이축제도 취소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서진광장 통제에 따라 정서진광장 일대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와 인근 주차장으로의 관광객, 차량 진입도 전면 금지된다.

강원도에서는 속초시가 선제로 속초해변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가운데 속초시만 해수욕장 통제를 결정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면 다른 시·군도 해맞이 명소와 주요 관광시설 폐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박수혁 기자, 전국종합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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