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의 아들 정민씨가 27일 강릉 시립교향악단 신임 지휘자에 임명됐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이다.
정민 지휘자는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해 어릴 때부터 더블베이스와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웠다. 2007년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데뷔해 2015년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20년 12월엔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발탁됐다.
올해에는 사이먼 래틀 같은 유명 지휘자부터 예브게니 키신 등과 같은 예술가가 많이 소속된 영국 매니지먼트와 계약하는 등 차세대를 이끌 젊은 지휘자이자 훌륭한 색채와 선율을 그려내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민 지휘자는 “음악가의 역할은 음악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늘 생각해왔으며,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로 임명된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단원들과 제가 함께 만들어낼 음악이 대중들께 보다 넓고 깊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